'유인원→인간' 틀렸다..신간 '케이브 오브 본즈'

세계적인 고고학자 리 버거는 최근 출간한 저서 『케이브 오브 본즈』(Cave of Bones)에서 이 같은 기존의 진화 인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우리는 일직선으로 진화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인류의 진화는 한 갈래로 이어지는 직선이 아니라, 여러 종이 분기하고 사라지는 복잡한 ‘계통수’ 형태라고 설명한다. 계통수는 생물의 진화적 관계를 나뭇가지처럼 표현한 도식으로, 인류의 진화도 이와 같이 다양한 갈래와 교차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생물학적 친척인 침팬지와 보노보는 약 600만~800만 년 전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갈라졌고, 이후 인류의 조상들도 수많은 갈래로 분화했다. 호모속(Genus Homo)에 속하는 다양한 조상 종들은 약 300만 년 동안 등장과 소멸을 반복했으며, 그 가운데 20만 년 전 드디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 시기에 오직 사피엔스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리 버거는 201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라이징스타 동굴'에서 '호모 날레디'(Homo naledi)라는 새로운 인류 화석을 발견했다. 이들은 약 20만\~30만 년 전에 살았으며, 현생 인류와 같은 시기에 지구상에 존재했다. 더욱이 단순히 같은 시기에 존재했다는 사실뿐 아니라, 호모 날레디는 사피엔스와 놀라운 유사점을 가지고 있었다. 뇌 용량은 침팬지보다 약간 큰 수준에 그쳤지만, 체형은 사피엔스와 흡사했고, 도구를 사용하며 불을 다루고 난로까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매장 문화도 존재했던 흔적이 발견됐다.
이는 기존의 ‘진화=두뇌 용량의 증가’라는 인식에 강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복잡한 문화적 행동은 반드시 큰 뇌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호모 날레디의 존재는 2020년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이 선정한 ‘10년간 가장 중요한 과학적 발견’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인류 진화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리 버거는 “호모 날레디의 문화적 성장은 호모 사피엔스 이전의 인류가 어떻게 ‘인간다움’을 갖추게 되었는지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날레디와 사피엔스가 공존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가 발견한 화석의 연대가 현생 인류가 출현한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
결국 인류의 역사는 단순한 직선이 아닌, 다양한 가지들이 얽히고설킨 복합적인 계통의 연속이다. 여러 갈래로 퍼졌다가 사라진 인류의 흔적 속에서 우리는 인간이란 존재의 본질과 기원을 다시금 되짚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인류는 일직선의 정답을 따라 진화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실험과 실패, 그리고 공존의 흔적 위에서 ‘현생 인류’라는 갈래에 도달한 것이다. 과학이 밝혀낸 이 흥미로운 여정은, 인류가 걸어온 길이 단순한 진보가 아닌 복잡한 여정임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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