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가 '오타니 월드'! 아시아 최초 250홈런 '압도적 클래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그의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랜던 루프의 90.7마일(약 146km) 커터를 받아쳐 타구 속도 110.3마일(약 177.5km), 비거리 419피트(약 127.7m)의 대형 솔로포(시즌 24호)를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12일, 11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대기록의 순간은 6회말에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불펜 트리스탄 벡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를 받아쳐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25호)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이 바로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50번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해 추신수 선수가 보유했던 아시아 선수 MLB 최다 홈런 기록(218개)을 넘어선 바 있다. 추신수 선수가 16시즌에 걸쳐 달성한 기록을 오타니는 불과 7시즌 만에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인 페이스로 250홈런 고지까지 정복하며 아시아 선수로서 전인미답의 경지를 개척했다.
이날 멀티 홈런으로 시즌 25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이상 26홈런)를 단 1개 차로 맹추격하며 홈런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현재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90, 출루율 0.385, 장타율 0.638, OPS 1.023으로 타격 전반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 오타니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홈런을 쳤는데, 두 개 모두 만족스럽다"며 특히 첫 홈런으로 팀이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경기 전 타격 자세를 점검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국내 팬들에게는 이정후와 김혜성 선수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으나, 오타니의 역사적인 250홈런 달성이라는 또 다른 빅뉴스가 터지면서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오타니 쇼헤이가 앞으로 또 어떤 대기록을 세울지 전 세계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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